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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랭킹 생각 통

돼지 고기를 먹지 않는 중국 소수민족

물속을 헤엄치는 것 중에선 배, 네 발 달린 것 중에선 책상만 빼놓고 다 먹는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재료로 음식을 해 먹는 중국. 실제로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이것을 먹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기만 해도 거부감이 드는 많은 음식이 있었다.

통 매미, 전갈, 불가사리 꼬치류는 기본이요, 뱀은 물론 까마귀에 곤충류까지 실로 한국인이 보았을 때 경악을 하게 만드는 중국의 재료들. 중국 여행 당시 지역마다 보게 되는 충격적인 재료들로 인해 뭐든지 잘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지만, 중국 기차 안에서 만난 한 청년으로 인해 또 다른 중국을 알게 되었다. 중국 기차에서 만난 청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56개의 민족으로 구성 된 중국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56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흔히 말하는 중국인들은 가장 큰 비중인 한족, 그리고 우리 동포인 조선족과, 현재는 중국으로 속해 있는 티베트인 (장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진 나라이다.

56개의 민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만큼 지역별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중국인이라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중국말을 사용하고 중국 신분증을 사용하고,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소개를 한다.

우루무치행 기차에 오르다.

북경을 지나 상해 여행을 하고, 서안에서 진시왕의 역사를 돌아보고, 실크로드 여행을 시작하였다. 란저우와 시닝에 들려 소수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보고, 시닝에서 우루무치행 기차에 올라탔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중국 기차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기차.

기차안에는 지금까지 만나던 중국 사람들이 아닌 생김새가 전혀 다른 중국 의 소수민족 위그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조금은 낯선 풍경. 중국 여행을 하면서 많은 소수민족을 만났지만 생김새는 물론 모든 것이 중국인들과 다른 위그루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풀 수 없었다.

기차에서 만난 청년


이제야 중국인들에게 적응을 했는데, 기차에서 만난 위그루족은 모든 것이 달라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생김새는 물론 행동까지도 지금까지 알고 있던 중국인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 국제기차를 잘 못 탄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로운 분위기에 긴장을 하고 있을 때쯤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나에게 말을 걸어온 청년.

조금 어설픈 영어이지만 미소로 다가온 그 청년이 두려움에 긴장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따듯한 빛줄기로 느껴졌다.

간식을 먹지 않는 청년

어디 사람이냐는 질문으로 서로 부족한 영어지만 대화가 계속 되었다. 우루무치에 살고 있다는 이 청년은 중국 여러 민족 중 후이족 [回族(회족)]으로 일을 하기 위해 기차로 20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한 달에 1500위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의 가방을 풀어 난(밀가루로 만든 빵)을 나에게 주면서 친근하게 다가온 청년. 낯선 곳에서 긴장하고 있던 나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긴장감을 풀고 가방 안에서 미리 구입해온 간식을 꺼내 그 친구에게 권하였다. 내가 준비해온 간식을 보면서도 먹지 않는 위그루 청년. 어려워서 안먹나? 라는 생각이 들어 소시지 하나를 들어 비닐을 벗기고 청년에게 권했지만 미소만 지을 뿐 소시지를 먹지 않는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청년


배가 불러서 먹지 않나 보다 생각을 하고, 그 친구가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에 소시지를 꺼내어 놓았지만, 자기가 준비해온 난(밀가루로 만든 빵)만 먹을 뿐 내가 권한 소시지는 건들지도 않았다. ‘ 소시지 싫어해? ’ 한참을 고민하다가 청년에게 소시지를 먹지 않는 이유를 물어봤다.

‘ 우리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 라는 대답을 해주는 청년. 뭐든지 잘 먹는 다고 알고 있는 중국인. 외모는 물론 생김새도 달라서 중국인들과 식습관이 다른 걸까?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다른 것도 아닌 모든 사람이 먹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슬림 삶을 사는 위그루족과 회족

고개를 갸우뚱 하는 나에게 청년은 돼지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중국은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나라 인만큼 정말 많은 종교가 있다고 한다. 이 중에 우루무치에 사는 위그루족과 회족은 이슬람교를 숭배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까부터 준 소시지를 먹지 않았다는 청년. 청년의 말을 듣고 소시지를 살펴보니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다는 문구가 보인다.

소외받는 사람들.


뭐든지 잘 먹는다고 생각했던 중국이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인 회족과 위그루족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외모는 물론 식습관까지도 다른 사람들. 이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문득 왜 중국인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하면서, 조금 재미있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 중국인으로 살지만 중국인들(한족)에게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 청년의 말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많은 소수민족을 중국이라는 나라에 귀속시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소수민족임을 알 수 있도록 신분증에 소수민족을 표시한다고 한다.


소수민족이 표시되어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는 일을 해도 중국인(한족)보다 급여가 적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확률도 더 못하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도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중국(회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물론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조금은 흥분을 하면서 말하는 청년의 모습에 억울함이 가득 표현되고 있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기차에서 만난 청년을 통해 이슬람교를 믿는 위그루족과 회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독일 나치당과 다른 것이 뭐야?


우루무치 역에서 내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중국인들과 겉모습은 물론 모든 것이 다른 이 들이 왜 중국에 귀속이 되어 소수민족으로 차별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56개의 소수민족을 중국이라는 나라에 귀속시켜 살고 있는 중국. 하지만 중국인(한족)을 제외하고는 소수민족은 늘 차별 대우를 받으며 생활을 해야 한다.

학교는 물론 직장 생활에서도 소수민족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차별을 당해야 하는 소수민족들. 신분증에 소수민족을 표시할 정도로 민족을 구별하려는 중국은 그들을 이용만 하려 할뿐 안으로는 차별을 하며 한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겉으로는 56계 소수 민족 인민을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한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욕을 먹는 옛 독일 나치와 다른 것이 무엇이 있을까?

56개국의 소수민족을 하나로 묶어 중국이라는 나라로 만들어가고 있지만, 한족을 제회한 사람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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