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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랭킹 생각 통

조국을 위험하다 말하는 러시아 학생들

많은 나라 중에 한국 여행자들의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는 시대이지만, 많은 나라 중 여행을 고민해 봐야 할 나라가 있다.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타보고 싶은 러시아 횡단 기차. 한번쯤은 기차를 이용해 러시아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가 많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러시아는 동양인인 한국 여행자는 적지 않은 위험이 따른다.

중국 여행 당시 중국의 도시인 장춘에서 중국으로 유학을 온 러시아 학생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부족한 중국어와 영어 실력이지만 장춘을 찾아 온 여행자들을 안내해주고, 약간의 수고비를 받으며 생활을 하는 러시아 유학생들. 장춘 여행 중 나를 안내해 주었던 러시아 친구가 오늘은 러시아 유학생 모임이 있다며 함께 가자며 제안을 했다. 


여행 중간에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함께 가기로 하고, 러시아 유학생 모임에 참석하였다. 한국을 출발하여 세계 여행 중이라는 말에 관심을 보이던 러시아 학생들이 전 세계를 다 가더라도 러시아는 가지 말라고 말을 한다. 왜 자기의 나라를 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할까? 자신들의 나라의 유명한 곳을 소개해도 아쉬운데 자기들 나라를 절대 오지 말라고 하다니. 러시아 친구들이 왜 동양 여행자인 나에게 러시아 여행을 피하라고 했는지 들어보자.

동양인 구별이 확실하다.


한국과도 그렇게 멀지 않고 중국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러시아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겉으로만 보와도 동양인은 확실하게 구별이 된다. 워낙에 규모가 큰 나라인터라 일부 동양계 러시아인이 거주하지만 일부 도시만 거주하고 있을 뿐 대부분 백인계로 이루어져 있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여행자들이 러시아 여행을 하게 되면 마을 사람들은 물론 어디서든 주목을 받게 된다.

러시아뿐만이 아닌 유럽, 미주, 아프리카, 남미에서도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동양인이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러시아에서는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인종 차별을 하는 청년들


백인이 주로 사는 러시아에서 동양인 여행자가 여행을 하는데 가장 위험한 이유는 일명 스킨헤드라 칭하는 청년들이 활동을 하고 있어서라고 한다. 자신들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반에 2~3명씩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스킨헤드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강대국이고 부국이었던 러시아가 체제가 무너진 이후 주변국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까지 많은 발전을 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그냥 변명일 뿐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들과 다른 인종을 보면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는 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자신들도 이해를 할 수 없는 스킨헤드. 이유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지만 그냥 그 사람을 때리고 괴롭히는 것을 만족해 한다고 한다.

스킨헤드란 (출처 :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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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 있었던 노동자 계급의 하부문화(Subculture)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짧게 깎은 머리를 하거나 대머리를 해서 '머리가 짧은', '대머리의'라는 뜻을 가진 스킨헤드가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 된 것이다. 이후에는 다른 나라로도 퍼졌다.

이들은 이민온 사람들이나 동양인.흑인 등 유색인종을 처단해야 할 존재로 삼고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인종주의자들이다. '백인들만의 세상을 건설 하겠다'며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 북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생겨나고 있다.

경찰, 군인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해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는 그 다음 말이었다. 러시아 도시 어디에서도 러시아 경찰과 군인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지만, 스킨헤드가 동양계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유학중인 친구에게 러시아에서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싫었던 것이 있다면 트집 아닌 트집을 잡으며 돈을 빼앗아 가는 러시아 경찰과 군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사람들 역시 폭행을 당하는 동양계가 아닌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편을 들어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러시아 여행을 말리는 러시아 학생들
 

내가 알고 있던 러시아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이야기하는 동안 러시아 친구들은 몇 번이고 러시아 여행을 가지 말라며 당부 아닌 당부의 말을 계속 하였다. 여행자의 돈을 갈취하는 군인들.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하고 자랑스럽게 말을 하고 다니는 스킨헤드 청년들.

주변 스킨헤드 친구들이 해준 이야기를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 수 있었다. 대도시는 물론 어디서도 보게 되는 러시아의 스킨헤드는 마치 자랑을 하듯이 어떻게 했다는 것을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약간의 분노도 치밀었다.

한국 유학생이 경험한 러시아

러시아 친구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우연히 러시아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유학생과 호스텔 방에서 만나게 되었다. 장춘 러시아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 사실을 물어보니, 더 심한 경우도 있다며 사건 사고를 이야기한다. 교환학생이나 유학으로 러시아 대학으로 가는 한국 학생들.

다른 나라와 달리 러시아 유학생들은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서로 전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기숙사나 집에서 일정 기간 동안 나가지도 않고 생활을 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적응이 될 만하면 터지는 폭행 사건으로 러시아에 사는 기간과 상관없이 늘 조심해야 한다는 한국 유학생. ‘ 조금만 조심하면 뭐.. ’ 이야기를 하지만 그 친구 역시 ' 러시아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  라는 조언을 한다. 


맺음말

공산 체제가 무너지고 서구화(Westernization)가 되면서 일부 계층은 경제적빈자로 인해 살아가기 힘들고 결국은 체제 불만과 이유 없이 폭행을 하고 사건 사고를 만드는 스킨헤드가 늘어났다. 러시아 정부에서 이들을 막아보고자 치안 유지로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하고 있지만, 경찰이나 군인을 피해 폭행과 사고를 저지를 뿐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는 물론 러시아 정부에서까지 스킨헤드를 비망하고 있지만, 늘 사건 사고 이후에만 그럴 뿐 실제 그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굶주림에 빵을 훔친 장발장처럼, 중, 고등학교 시절 때 한 번쯤은 여러 고민으로 반항을 하는 청소년들처럼 자신의 삶에 비관하며 스스로자 자멸하는 것이 아닐까?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군인과 경찰 병력 증가를 통한 치안 유지보다는 이들의 삶 그리고 이들이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상담, 교육,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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