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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랭킹 생각 통

중국 동포 아저씨가 전하는 경고 메세지

중국 여행 당시 만난 연변에서 경험한 이야기이다. 우리에게는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 중국을 여행하다 하다 보면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연변은 물론 중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북한 사람들과, 북한을 오고 가는 중국 동포 조선족 사람들.

연변에서 북한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중국 동포 조선족 아저씨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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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북한을 자주 가시나요?
북한에 친척도 있고, 북한으로 물건을 납품 하는 일을 하고 있어 자주 갈 때는 한 달에 15일 정도는 북한과 중국을 오고 간다.

북한 출입이 자유로운 가요?


예전에는 힘들었지만, 친척이 있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유 출입이 가능하다. 우리도 조선말을 사용하지만, 여권이 중국 여권이기 때문에 일이나 친척 방문이 아니더라도 여행으로도 중국 방문이 가능하다.

단 여행의 경우는 여행사를 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국을 가는 것보다 북한에 가는 것이 더 수월하다. 예전에는 친척집 방문으로만 주로 가곤 했지만, 요즘에는 일을 하러 가기 때문에 출입이 더 수월하다.

북한의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 연변도 한국에 비해서는 정말 못사는 곳이지만, 북한은 우리보다 못하다. 하지만 개성이나 평양은 도로도 좋고, 높은 건물들도 많이 있다. 북한 사람들이 힘들어서 탈북을 많이 한다는데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모르겠다.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들어가는 동포나 중국인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중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척의 경우에도 중국으로 나와서 살고 싶지만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연변에도 북한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탈북자들을 잡으면 돈을 주기 때문에 중국 공안들은 물론 조선족 공안들도 북한 탈북자들을 잡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탈북자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 타 도시로 많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이 되면 어떨까요?


통일. 나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통일이 된다고 생각하면 겁이 난다. 연변에 들어온 한국 사람들을 보면 한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우리 조선족은 한국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다. 한국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해보았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다르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 소외감을 느낀다. 한국 정부 또한 우리에게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다. 필요할 때는 중국 동포라 말하지만, 도움이 필요 할 때는 우리를 중국인이라 말한다. 대부분의 조선족들은 한국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삶과는 너무 다른 한국.

북한의 경우는 우리보다 더 심하다. 북한 사람들이 우리 조선족을 봐도 부러워하고, 중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인데,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 상처받는 우리보다 수십 배 이상은 힘들 것 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북한 사람들은 중국에 오고 싶어하고, 중국에 있는 조선족은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 서로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려는 이유는 나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살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는 통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려면, 우리 조선족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과 한국이 바로 열리기보다는 북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익숙한 이곳 (연변조선족자치주)과의 많은 교류가 이어지면 이곳을 자주 출입하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중국 정부는 뭐든지 철저하고 보이지 않은 강한 힘으로 뭐든지 만들어 나간다. 우리에게 백두산 관리를 빼앗아 갔듯이 원하면 뭐든지 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북한과 많은 교류를 하는 중국. 지금 이 상태라면 남북 통일보다, 제 2의 조선족자치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한국 정부에서는 물론 한국 사람들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 이럴 때는 한국 사람, 어쩔 때는 중국 사람 ‘ 한국인이 바라보는 중국 동포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난 중국 동포 조선족은 중국말을 사용하지만 우리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을 가고 싶어한다.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 철저하게 교류가 막힌 북한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정부간의 소통뿐만이 아닌 조선족을 통한 소통의 방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고 꿈을 꾸는 하나 되는 통일.

조선족 아저씨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전달한 메시지 ‘ 지금 이 상태라면 남북 통일보다 제 2의 조선족차치주가 될 수 있다.'  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 편 예고 제목 : 한국에서 상처받는 중국 동포들 : 살고 있는 삶을 떠나 새로운 꿈을 찾아 한국으로 오는 중국 동포 조선족. 꿈을 안고 온 한국이지만 중국으로 돌아 갈 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만을 안고 돌아간다. 재외동표비자로 인해 생겨난 중국 동포들의 상처.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동포 아주머니의 상처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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